정부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를 기록하며,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2% 이내의 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채소류 가격 상승 등 물가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만 4천 톤을 계약재배로 공급하고, 고추, 마늘, 양파 등 양념채소도 2천 톤을 정부 비축물량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47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및 물가안정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서는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 방안,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 소상공인 지원책 등의 사안도 함께 다뤘습니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석유류 가격 하락과 농축수산물 가격 둔화가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고 분석하며, “11월에는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에 상방압력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의 물가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김 차관은 “김장철을 맞아 채소류 등 가격 부담이 여전하므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공급하고, 양념채소는 정부 비축물량을 상황에 맞게 공급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배추와 무에 대해 최대 40% 할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달에는 대파, 마늘, 천일염, 젓갈류 등도 최대 50%까지 할인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석유류에 대해서는 유류세 한시 인하조치를 두 달 연장하고, 경유 및 CNG 유가 연동보조금을 12월까지 추가 연장해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김 차관은 “공사비 지수 상승률이 1.3%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계속 추진하고,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공공 공사비 현실화 방안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결혼서비스 시장에서의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결혼서비스 계약 체결 후 추가금 부과나 환불·위약금 기준 설명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며, 금융지원과 채무조정 속도를 높이고 온누리상품권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