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식포스트

대전충청 NO1 NEWS

대전세종충청

대전시 ,옛 대전부청사 원형복원 추진, 스타벅스 로스터리는 유치 철회

대전시가 지난 5월 매입한 첫 대전시청사(옛 대전부청사)에 대한 원형복원 및 활용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9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는 중단하고, 원형복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 유치 계획 철회의 배경으로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는 시간적 문제다. 스타벅스 측 최종 결정까지 최소 2년이 소요되는데, 이는 대전시가 추진하는 활용사업 일정과 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시장 변화다. 최근 커피 소비 감소 추세와 스타벅스 인터내셔널(SCI)의 고급 매장 확대 중단 방침이 영향을 미쳤다.

이 시장은 “첫 대전시청사의 효율적 활용과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업 시설은 필요하다”며 “운영에 필요한 편의시설 입점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 유치 이슈로 인해 원형복원이라는 본질이 가려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첫 대전시청사는 원형복원을 최우선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1996년 대수선 당시 추가된 내장재를 제거하기 위한 해체 공사가 발주 단계에 있다. 동시에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 중이며, 건축기획용역을 통해 공공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구체적인 활용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원형복원 후 첫 대전시청사의 층별 활용 방안도 마련했다.
1층은 건축 당시 충남도 상품진열장의 역사성을 이어받아 지역 대표 기업과 브랜드 팝업 전시장 및 편집숍으로 활용된다.
2층은 대전 근현대 상공업과 도시개발, 대중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공간은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도 제공된다.
3층은 1930~40년대 공회당 내부를 재현하고, 대형 행사와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은 “첫 대전시청사의 매입은 대전시의 중요한 결단이었다”며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혁신적 활용 방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첫 대전시청사를 매입한 뒤 철거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 건물은 지난 52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올해 ‘2024 대전 0시 축제’의 종합상황실로 활용되기도 했다.

-김정현 기자